KFMA 한국재무관리학회 학회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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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한국재무관리학회 회원님들께

안녕하십니까? 2020한국재무관리학회 회장으로 일하게 된 전남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양채열입니다.

인류의 물질적 생활향상에 기업과 금융자본주의의 역할은 어누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생활향상의 효과가 모든 사람에게 공정하게 전개되지 않으며, 심지어는 불공정성이 심화되고 있다는 징후도 많이 있습니다. 2008년 미국 sub-prime mortgage 사태로 비롯된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를 보면 아직도 제도의 불완전성과 인간의 탐욕에 의한 금융위기의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습니다. 금융위기의 위험이 제거되고, 모든 사람이 인간적인 삶을 추구할 수 있는 경제제도는 영원히 추구하여야 할 무지개와 같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2015년 "과연 Finance가 사회에 유익한가?"하는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하였던 당시 AFA회장 Zingales 교수는 2016년 BRexit 사태에서의 교훈으로 "일반대중의 전문가에 대한 불신(mistrust)"과 "지식인과 일반대중의 단절(disconnect)"을 이야기합니다. 일반 대중은 '전문가가 보통사람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고, 부자 권력자의 이해증진을 위한 수단이'되었다고 평가하고, 따라서 전문가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미국에서 Trump의 대통령 당선이후로 대안적 사실(alternative fact), 탈진실( post truth), 가짜뉴스 등의 이슈가 전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되었습니다. '존재가 의식을 결정한다'는 이해관계에 따른 사실인식의 차이 -예를 들면 최저임금제, 탈원전, 부자과세 등의 문제에 대한 이견 - 는 제대로된 경제정책을 형성하는 데에도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웅변적으로 신뢰집단이 필요함을 더욱 더 강조합니다. 전문가그룹이 소수 엘리트의 이해를 대변하지 않고 보통사람의 이해를 대변한다는 신뢰가 있으면, 사회 정책에 대한 합의 형성과 집행시의 수용성이 높아지고, 사회적 효율성이 증진될 것입니다.

지식인과 일반대중의 단절 문제를 고려할 때 행동경제학의 홈구장 평향(home field bias)과 선택적 인지를 감안하여 자신의 이해관계를 넘어서려는 의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점에서 '뜨거운 가슴과 차가운 머리'가 모두 필요합니다. 뜨거운 가슴으로 권력자 재력가만이 아니라 보통사람과의 '공감'이 중요합니다. 해리포터 작가 롤링은 "누구와 공감하기로 선택하느냐?" 하는 문제를 개인에게 가장 중요한 실존적 선택의 하나로 생각합니다. 지식인을 '자기와 상관도 없는 일에 참겨하는 사람'으로 말한 샤르트르는 동상위에서 내려다보는 관점이 아니라 동상 아래 깔린 사람의 관점을 가질 것을 지식인에게 요구합니다.

모든 제도와 조직은 스스로 정당성을 확보해야 지속적으로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Finance도 존재의 정당성을 입증하여야 합니다. 정당성을 확보한 제도에서는 부자도 존경받고 효율성도 증대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경제시스템의 문제 - 정실자본주의 문제, 기업지배구조 문제, 부동산 가격문제, 가계 부채 등 - 의 해결에는 명확한 사실인식과 이론 실증연구에 근거한 해법제시가 필요하며, 상충하는 가치간의 적절한 균형이 필요합니다. 철학자 Hannah Arendt가 "Eichmann in Jerusalem"에서 무사유(Thoughtlessness)의 죄를 이야기합니다. '자기 행동의 결과에 대한 무사유'가 엄청난 악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전공으로 하고 있는 Finance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에 대하여 진정으로 생각할 것을 요구하는 말로 이해합니다. Finance에 의하여 삶이 영향을 받는 사람들에 대한 공감적 이해와 이에 근거한 문제의식을 갖고 이러한 문제의 해결에 도움 될 연구를 하는 것이 우리 학자의 사회적 사명의 하나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여기에는 독선적인 주장이 아니라 "사랑 공감의 뜨거운 가슴과 과학적 방법의 차가운 머리"가 필요합니다. 이점에서 학자의 공감능력과 Intergrity가 중요합니다. 학회, 학자의 Intergrity를 제고하여 학자가 권력, 재력으로부터 자유로운 불편부당한 입장을 추구하여 대중의 신뢰를 회복하여야 합니다.

이러한 모든 것은 학자와 학회가 과학정신을 추구할 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생각과 연구결과가 틀릴 수 도 있음을 알면서도(falsifiability) 자기 의견(연구결과)을 공개적으로 발표하고, 여러 학자의 검토와 반론을 받아서 지신에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 과학정신과 건정한 학문공동체의 핵심일 것입니다. 이점에서 '지식의 존재구속성'과 관찰의 이론 적재성' 등 인식로적, 과학철학적 난제가 있음에도 "과학자는 믿는 내용이 아니라 믿는 근거가 보통사람과 다르다."는 Bertrand Russell경의 명언이 과학정신을 잘 표현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연구와 정책에 의견의 차이가 있을 것이며, 이것이 세상의 근본적인 어려움의 하나일 것입니다. 의견의 차이를 해소하는 데에 중요한 것은 열린 정신과 합리성이며, 이를 실현하는 데 필요한 것은 과학정신에 기반한 소통일 것입니다. 학자는 자기 이익에 어긋나거나 심리적으로 불편한 내용에 대해서는 눈과 귀를 막아버리는 의식적, 무의식적 상황을 초래하는 filter bubble을 경계애햐 할 것입니다. 우리 학회가 공감과 과학정신에 근거한 소통의 장으로서의 학문공동체 역할을 수행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20201월 

한국재무관리학회 회장  양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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