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신주 발행의 마켓타이밍이 기업 자본구조를 결정한다는 Baker and Wurgler(2002)의 마켓타이밍 가설(market timing hypothesis)을 검정한다. 특히, 본 연구는 신주 발행과 관련된 한국 자본시장의 제도적 특성과 기업 지배구조의 관점에서 마켓타이밍 가설이 한국 상장기업의 자본조달 행태를 설명할 수 있는지를 레버리지의 부분조정모형을 이용하여 실증적으로 검정한다. 실증분석 결과에 의하면, 한국기업의 경영자는 기업의 부채비율을 절충이론의 변수에 의해 결정되는 목표 부채비율에 부분적으로 조정해 가는 방식으로 자금조달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레버리지의 부분조정모형을 이용한 회귀분석에서는 역사적 시장가-장부가 비율(historical market-to-book ratio)이 마켓타이밍 가설의 예측과는 반대로 기업 부채비율에 유의한 양(+)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결국 주주배정방식 위주의 신주발행 제도와 재벌기업의 지배구조 등과 같은 독특한 경제적 환경으로 인해 마켓타이밍이 한국기업의 경영자가 자본조달 의사결정 시에 고려해야 할 최우선 순위가 아니라는 점을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