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2009년부터 2022년까지 중국 A주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기후 리스크 공시(CRD)와 실질 이익 조정(REM) 간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31,953개의 기업-연도 표본을 사용한 결과, 기후 리스크 공시 수준이 높을수록 실질 이익 조정이 감소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으며, 이는 기업 공시 수준이 증가함에 따라 기회주의적 재무 행동이 억제된다는 개념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기후 리스크 공시가 실질 이익 조정에 미치는 영향은 공시된 기후 리스크의 유형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물리 리스크를 공시하는 기업들은 즉각적인 재정 혼란을 상쇄하기 위해 실질 이익 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더 높지만, 전환 리스크를 공시하는 기업들은 더 투명한 재무 보고를 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또한, 애널리스트 커버리지가 기후 리스크 공시와 실질 이익 조정 관계에 미치는 효과를 추가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높은 애널리스트 커버리지는 실질 이익 조정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정책 입안자, 투자자 및 규제 당국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며, 향후 연구 분야를 제시한다.
Keywords: 기후 리스크 공시 (CRD), 실질 이익 조정 (REM), 애널리스트 커버리지, 재무 보고, 기업 투명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