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전통적 구매력 평가(PPP) 지표의 유효성에 대한 재검토가 요구되고 있다. 대표적 비공식 PPP 지수인 빅맥지수는 운송비, 관세, 인건비 등 비교역성 요소로 인해 가격 왜곡이 발생하는 구조적 한계를 지닌다. 본 연구는 이러한 물리적 제약에서 자유로운 디지털 재화에 주목하여, 전 세계적으로 동일한 기능을 제공하는 유튜브 프리미엄 가격을 활용한 새로운 비공식 PPP 지수인 ‘유튜브 프리미엄 지수(YPI)’를 제안하고 40개국 데이터를 통해 그 유효성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디지털 재화 시장에서도 일물일가의 법칙은 성립하지 않았으며 국가 간 가격 편차는 약 12.8배로 나타나, 동일 표본에서 3.1배 수준에 그친 빅맥 가격보다 훨씬 큰 격차를 보였다. 또한 유튜브 프리미엄 가격은 빅맥 가격 대비 0.38-3.98배의 가격 비율을 보여 디지털 재화가 소득 수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함을 확인하였다. 회귀분석에서는 1인당 GDP만이 가격 차이를 설명하는 유의한 변수로 나타났으며, 인구수․인터넷 보급률․디지털 콘텐츠 소비율 등은 영향이 없었다. 특히, 1인당 GDP가 빅맥 가격 변동성의 46.5%를 설명하는 데 그쳤지만, 유튜브 프리미엄 가격 변동성은 76.8%를 설명함을 실증적으로 입증하였다. 이러한 압도적인 설명력은 유튜브 프리미엄 가격이 복잡한 시장 요인보다 국가의 구매력을 나타내는 소득 수준을 중심으로 책정된다는 점을 넘어, 글로벌 플랫폼의 독점적 지위를 활용한 정교한 3급 가격 차별 전략의 결과임을 강력히 시사한다. 본 연구는 YPI가 비교역재의 왜곡이 없는 순수한 구매력 비교 지표로서의 유효성을 입증하는 동시에, PPP 이론 해석을 디지털 경제의 독점적 시장 구조로 확장하는 학술적 기여를 제시한다.
주제어:유튜브 프리미엄 지수, 구매력 평가설, 빅맥 지수, 디지털 재화, 가격 차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