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시중은행을 포함한 주요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가계대출의 시스템 리스크를 추정하고 이를 토대로 금리 변화와 해당 시스템 리스크 간 상관성을 분석하였다. 분석을 위해 2009년부터 2023년까지 분기별 가계대출 연체율 자료를 사용하였으며, 시스템통합비율(AR: Absorption Ratio)을 시스템 리스크 추정치로 활용하였다. 가계대출 연체율 기준 AR은 금리 상승기와 하락기 모두 금리 변화와 높은 상관성을 보여 주었다. 특히 최근 15년 기준, 금리가 2.5% 이하 또는 3.5% 이상에서는 AR이 비교적 큰 값을 가지는 반면, 그 사이 금리 구간에서는 금리 수준이 높아질수록 AR은 감소하는 양상을 보여주었다. 금리가 2.5∼3.5% 구간에서는 가계대출의 연체율이 기관별로 달리 나타난다는 것으로 금리 수준이 높아질수록 리스크관리가 적절히 이루어진 기관과 그렇지 않은 기관 사이에 가계대출 건전성 차별화가 존재하는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겠다. 아울러 일부 금리 하락기(2019년 1분기∼2021년 2분기)에 가계대출의 시스템 리스크가 금리 변동과의 상관성이 낮았는데 이는 부동산정책으로 인해 대출 규제가 은행권부터 강화되어 여타 금융권으로 확대됨에 따라 가계대출의 연체율에 대한 금융권의 동조성이 약화된 결과임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정책 금리 인상기 이후 금리 인하로 돌아서는 현 국면에서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의 시스템 리스크 상승에 대비해 나갈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핵심주제어 : 금리, 가계대출, 연체율, 시스템 리스크, 시스템통합비율(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