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과 관련된 자금의 규모는 2023년 기준으로 연간 총 36조 원에 달한다. 그러나 관련 법규에서는 운용 가능 수단을 은행예금으로 한정하고 있어, 최대 30년에 걸친 투자가능기간을 가지고 있는 동재원의 추가적인 성과 제고를 원천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와 같은 극도로 보수적인 투자방식은 공동주택 소유자의 입장에서는 인플레이션 헷지라는 최소한의 투자목적조차 달성할 수 없다는 점에서, 국가 전체적으로는 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한 기회를 사장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본고는 OCIO 투자풀 방식의 자금운용제도를 도입하여 공동주택 여유자금에 대해 유동성과 수익성을 함께 제고시킬 수 있는 방안을 학계 최초로 연구하였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의가 있다. 이 과정에서 OCIO 서비스 강화 등 국내 자본시장의 성장을 위한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는 점에서 정책적 시사점이 있다. 또한 단순히 새로운 제도의 도입 자체에 초점을 맞추는 공급자적 관점에서 벗어나, 제도의 최종 수요자인 공동주택 관리주체의 입장에서 제도가 설계되고 운용될 수 있도록 개선방안을 마련하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주제어:OCIO, 기금, 투자풀, 장기수선충당금, 공동주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