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기업의 ESG 성과가 해당 기업의 타인자본비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분석한다. ESG와 타인자본비용의 관계를 분석한 기존의 국내 선행연구들은 타인자본비용의 측정치로 신용도나 회계자료에서 추출한 이자비용 등의 대리변수를 사용한다. 본 연구에서는 기업이 부채조달시 시장에서 실질적으로 부담하게 되는 비용이라 할 수 있는 채권의 발행비용을 타인자본비용의 측정치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기존연구와 차별성을 지닌다. 2020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5년의 기간동안 국내 채권 발행시장 자료를 이용하여 ESG 평가등급과 채권 발행수익률 사이의 관계를 고정효과를 반영한 회귀식을 이용해 분석한 결과, ESG통합,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등 ESG의 모든 요소에서 평가등급이 높을수록 채권 발행수익률이 낮아진다는 뚜렷한 증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분석에 사용된 ESG변수에 값을 어떻게 부여하느냐에 관계없이, ESG와 채권수익률 사이의 비선형성을 감안한 더미변수의 사용 여부에 관계없이 매우 유의하게 나타나 기업의 ESG 투자와 타인자본비용 사이에 강한 음(-)의 관계가 존재함을 확인할 수 있다.
주제어:ESG, 타인자본비용, 채권발행수익률, 채권발행스프레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