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한국 시중은행의 ETF 특정금전신탁(ETF-SMT)의 현황을 살펴보고, 시중 은행의 사례를 통해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지와 그 변화의 원인을 분석한다. 기존의 특정금전신탁은 투자자가 자산운용 지시를 직접 내리는 구조이나, 실질적으로 금융기관 권유에 따른 수동적 투자가 이루어져 정보 비대칭과 투자자 보호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 이에 대한 제도적 규제 강화와 함께, 2020년대 들어 ETF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은행권도 ETF 기반 신탁 상품을 강화하게 되었다. 그런데, 최근 2년간 시중 은행권 ETF 특정금전신탁 판매에 있어 업계 순위의 커다란 지각변동이 일어났으며, 그 과정에서 하나은행은 유례없는 고성장을 달성하게 되었다. 하나은행은 분할매수형(FBT)이라는 기존 유형 대비 차별화된 상품을 도입하여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였고, 채권형 ETF 및 미국 상장 ETF 등 경쟁 은행이 다루지 않았던 상품군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포트폴리오 완성도를 높였다. 본 연구에서는 은행권의 ETF 특정금전신탁 현황과 하나은행의 사례를 정량적․정성적으로 분석하여 한국 시중은행이 전통적 수수료 기반 영업을 넘어 자산관리 전략을 어떻게 진화시킬 수 있는지 시사점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주제어：특정금전신탁, 시중은행, ETF, 분할매수형, 자산관리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