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ELW 시장은 2005년 개설 이후 단기간에 세계 2위 시장으로 성장하였으나, 스캘퍼(scalper)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금융 당국의 강력한 규제로 일평균 거래량 2조 원 대의 시장이 2천억 원 대의 시장으로 축소되었다. 여기에 최근 경제적 실질이 동일한 ELW와 옵션시장의 양립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ELW 시장의 폐지까지 언급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ELW 시장이 폐지되면 개인투자자에게 옵션시장이 그 역할을 대체할 수 있을까?
본 연구의 ELW 시장 개장(2005년 12월)부터 최근 2024년 12월까지 약 20년 동안의 개인투자자의 매매내역을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ELW 시장의 개인투자자 비중은 99.11%로 경제적 실질이 동일한 옵션시장과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ELW 시장을 이탈하여 선물과 옵션시장으로 이동한 개인투자자의 투자 성과와 ELW와 선물 및 옵션을 동시에 매매한 투자성과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ELW와 옵션의 경제적 실질이 동일하기는 하지만 전문투자자인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와 경쟁하는 옵션시장에서의 개인투자자의 투자 성과는 상대적으로 미흡할 수밖에 없으므로 옵션시장은 개인투자자에게 ELW 시장을 대체하기 어렵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ELW 시장을 폐지하는 것보다는 금융 당국이 ELW 시장에서 유동성 공급자에게 부과한 호가 제한을 폐지하여 시장 활성화를 도모하는 것이 시장 전체의 유동성 및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주제어:ELW, 지수옵션, 개별주식 옵션, 투자성과, 정부정책

